카테고리 없음
오리를 죽이고 숨긴 아들
egeiro
2025. 5. 25. 13:31
어느 부잣집에 아들과 하녀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들은 심심한 나머지 마당에 놀러 나가다가 아버지가 아끼던 오리를 돌팔매로 쳐서 죽이고 말았습니다. 놀란 아들은 그것을 땅에 몰래 묻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장면을 하녀가 창문 너머로 보고 있었습니다.
그날 저녁, 하녀는 아들에게 다가와 조용히 속삭였습니다.
“아가야, 오늘 저녁 설거지 네가 해 줘야겠구나.”
아들이 고개를 흔들자 하녀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오리를 죽이고 묻은 걸 내가 봤단다.”
아들은 두려움에 떨며 조용히 설거지를 했습니다.
그날 이후, 하녀는 날마다 심부름, 청소, 땔감 나르기, 음식 만들기 등 온갖 허드렛일을 아들에게 시켰고, 아들은 들키지 않기 위해 모든 일을 감당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아들은 지쳐갔고, 결국 어느 날 참지 못하고 아버지께 울며 고백했습니다.
“아버지… 제가 그 오리를 죽였어요. 너무 무서워서 숨겼고, 그걸 하녀가 보고 저를 시켜먹었어요…”
그러자 아버지는 놀란 얼굴로 말했습니다.
“얘야, 나는 이미 그 오리가 죽은 걸 알았단다. 네가 고백하길 기다렸지. 하녀가 널 이용할 줄은 몰랐구나. 하지만 이제 자유다. 그 일은 용서했다.”
:: 교훈과 적용
죄는 감추면 감출수록 사탄의 종이 되며, 죄를 자백하면 자유함이 온다.
죄책감은 사람을 약하게 만들고, 남의 조종을 받게 만든다.
하녀는 양심의 가책을 이용하는 악한 세력의 상징이다.
아버지는 하나님을, 아들은 죄를 범한 인간을 상징하며, 고백은 회개를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