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바울의 서신서는 초기 기독교 신앙과 생활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ὑποτάσσω'(hypotassō)와 'ἐπιτάσσω'(epitassō)는 순종과 명령의 개념을 전달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신학적 논의의 핵심 요소로 자주 등장합니다. 이 논문은 바울의 서신서에서 이 두 단어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그 의미와 신학적 함의를 탐구합니다.
1. 'ὑποτάσσω'의 어원과 의미
1.1 어원 및 일반적 의미
'ὑποτάσσω'는 'hypo' (아래)와 'tassō' (배치하다)의 합성어로, 문자적으로는 '아래에 두다', '복종시키다'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단어는 순종, 복종, 권위에 대한 복종을 의미합니다.
1.2 바울 서신에서의 사용
바울 서신에서 'ὑποτάσσω'는 종종 신앙 공동체 내에서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에베소서 5:22-24에서는 아내가 남편에게,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복종하는 것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 에베소서 5:22-24: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라..."
이 구절은 결혼 관계 내에서의 질서를 강조하며, 순종의 개념을 신앙 생활의 중요한 요소로 제시합니다.
1.3 신학적 의미
'ὑποτάσσω'는 바울의 신학에서 권위와 질서의 신학적 기초를 제공하는 개념으로 이해됩니다. 신앙 공동체 내에서 서로에 대한 복종은 하나님께 대한 복종을 반영하며, 이 복종은 신앙의 성숙을 나타냅니다.
2. 'ἐπιτάσσω'의 어원과 의미
2.1 어원 및 일반적 의미
'ἐπιτάσσω'는 'epi' (위에)와 'tassō' (배치하다)의 합성어로, '명령하다', '지시하다'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권위 있는 자가 하급자에게 특정한 행동을 지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2.2 바울 서신에서의 사용
바울은 'ἐπιτάσσω'를 사용하여 신앙 공동체 내에서의 명령과 지시를 전달합니다. 이 단어는 바울이 그리스도의 사도적 권위를 가지고 특정한 명령을 전달할 때 사용됩니다.
- 디모데후서 4:1: "그러므로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의 나타나심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이 구절에서 'ἐπιτάσσω'는 바울의 사도적 권위로 인해 신앙 생활에서 필수적인 명령을 전달하는 데 사용됩니다.
2.3 신학적 의미
'ἐπιτάσσω'는 바울의 서신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바울의 권위 있는 명령을 통해 신앙 공동체가 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생활을 하도록 인도합니다.
3. 두 단어의 비교 및 대조
'ὑποτάσσω'와 'ἐπιτάσσω'는 모두 권위와 관련이 있지만, 그 역할은 다릅니다. 'ὑποτάσσω'는 순종과 복종을 강조하며, 이는 주로 신앙 생활의 윤리적 측면을 형성합니다. 반면 'ἐπιτάσσω'는 명령과 지시를 통해 공동체 내에서의 권위와 질서를 확립합니다.
결론
바울의 서신에서 'ὑποτάσσω'와 'ἐπιτάσσω'는 신앙 생활의 두 가지 중요한 측면을 나타냅니다. 하나는 순종을 통해 공동체 내에서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명령을 통해 권위와 방향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 두 개념은 함께 작용하여 초기 기독교 공동체가 신앙과 생활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