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부잣집에 아들과 하녀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들은 심심한 나머지 마당에 놀러 나가다가 아버지가 아끼던 오리를 돌팔매로 쳐서 죽이고 말았습니다. 놀란 아들은 그것을 땅에 몰래 묻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장면을 하녀가 창문 너머로 보고 있었습니다.그날 저녁, 하녀는 아들에게 다가와 조용히 속삭였습니다.“아가야, 오늘 저녁 설거지 네가 해 줘야겠구나.”아들이 고개를 흔들자 하녀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오리를 죽이고 묻은 걸 내가 봤단다.”아들은 두려움에 떨며 조용히 설거지를 했습니다.그날 이후, 하녀는 날마다 심부름, 청소, 땔감 나르기, 음식 만들기 등 온갖 허드렛일을 아들에게 시켰고, 아들은 들키지 않기 위해 모든 일을 감당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