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론기독교 신앙의 중심은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른다”는 복음의 진리에 있다(롬 3:28). 그러나 이 진리는 교회사 전반에 걸쳐 반복적으로 왜곡되어 왔다. 특히 “믿기만 하면 구원받고, 이후의 삶이나 성화는 중요하지 않다”는 식의 구원 이해는 초대 교회에서부터 현대 한국 교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름과 형태로 등장하였다. 본 논문은 이러한 반율법주의적(antinomian) 구원 이해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반복되어 왔는지 분석하고, 그 신학적 문제점을 규명함으로써 건강한 구원론의 회복을 제시하고자 한다.II. 구원과 성화의 분리를 시도한 역사적 오류들1. 초대교회의 반율법주의(Antinomianism)바울 사도는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을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