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라는 교리에 대한 **존 웨슬리(John Wesley)**의 견해는 전통적인 칼빈주의와는 뚜렷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웨슬리는 구원의 영속성을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구원의 상실 가능성을 인정했습니다. 이는 웨슬리안 신학의 핵심적인 교리인 **알미니안주의(Arminianism)**의 영향을 받은 결과로, 알미니안주의는 구원이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시작되지만, 인간의 자유 의지와 선택에 따라 구원의 상태가 유지되거나 상실될 수 있다고 봅니다.
웨슬리의 구원론: 성경적 근거와 상실 가능성
1. 구원의 과정과 성화
웨슬리는 구원을 단번에 이루어진 사건으로만 보지 않고, 과정적으로 이해했습니다. 구원은 칭의(justification)와 성화(sanctification)라는 두 가지 단계를 거치며, 특히 성화의 과정은 인간의 의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웨슬리는 신자가 성화의 과정에서 하나님의 은혜에 순종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죄를 지을 경우, 구원이 상실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성화의 중요성: 웨슬리에게 있어서 성화는 구원의 필수적인 요소로, 구원받은 신자는 계속해서 거룩함을 추구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성령의 도우심이 필수적이지만, 성도는 여전히 자유 의지로 하나님의 은혜에 협력하거나 거부할 수 있습니다. 만약 성도가 의도적으로 죄를 짓고 성화를 거부한다면, 구원을 상실할 수 있다는 것이 웨슬리의 견해입니다.
2. 히브리서 6:4-6
웨슬리는 히브리서 6:4-6에서 나오는 경고의 구절을 구원의 상실 가능성에 대한 중요한 성경적 근거로 해석했습니다.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선물을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자들이 타락하면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다"는 구절은 웨슬리에게 구원받은 신자도 타락할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로 작용했습니다. 그는 이 구절이 구원받은 이후에도 성도가 죄를 지을 수 있으며, 회개하지 않으면 결국 구원이 상실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보았습니다.
3. 인간의 자유 의지와 구원의 상실
웨슬리는 인간의 자유 의지를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는 인간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을지라도, 자유 의지에 따라 그 은혜를 거부하거나 배반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지만, 그 구원을 유지하기 위해 인간의 협력이 필요하며, 구원의 상실 가능성은 신자가 하나님의 은혜에서 멀어질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웨슬리의 관점에서 자유 의지: 인간은 하나님의 은혜를 거부할 수 있는 선택의 자유를 가집니다. 구원받은 후에도, 신자는 죄를 선택하거나 은혜에 순종하지 않을 자유를 가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구원을 잃을 수 있습니다.
웨슬리의 신학적 입장: 성도들의 경고와 책임
웨슬리는 구원의 영원한 보장을 믿는 칼빈주의적 관점과는 달리, 구원의 보장은 성도들의 경건한 삶과 지속적인 회개에 달려 있다고 보았습니다. 웨슬리는 신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구원이 단순히 한 번의 사건이 아니라 매일의 순종과 성화 속에서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성도의 책임: 웨슬리의 신학에서는 신자들이 구원을 얻은 후에도 지속적인 신앙 생활을 통해 자신의 구원을 "두렵고 떨림으로 이루라"(빌 2:12)는 성경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성도가 경건함과 거룩함을 계속해서 추구하지 않으면 구원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를 주었습니다.
웨슬리와 칼빈주의의 차이
웨슬리와 칼빈주의의 차이는 구원의 보존에 대한 관점에서 명확히 나타납니다.
- 칼빈주의: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시작되고 유지되며, 구원을 받은 자는 그 구원이 영원히 보장됩니다. "성도의 견인" 교리는 구원이 절대 상실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 웨슬리안주의: 웨슬리는 구원의 상실 가능성을 인정하며, 신자가 의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거부하거나 계속해서 죄 가운데 머물 경우, 구원을 상실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간의 자유 의지와 선택이 구원의 지속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결론
존 웨슬리는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라는 교리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구원의 상실 가능성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구원이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지만, 성도가 자신의 자유 의지로 그 구원을 유지하기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웨슬리의 구원론은 성화와 경건한 삶을 강조하며, 구원받은 이후에도 신자가 지속적으로 죄와 싸우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웨슬리는 신자들에게 구원의 확신을 주면서도, 그 확신이 성화의 과정 속에서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