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가 기독교 신앙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느냐는 신학적 논의에서 중요한 주제입니다. 회개는 구원받기 전의 첫 회개와 구원받은 이후의 지속적인 회개로 나눌 수 있으며, 전통적인 기독교 교리는 회개를 신앙 생활의 중요한 부분으로 강조합니다. 이는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도, 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하나님 앞에서 지속적으로 자신을 성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 첫 회개 (구원에 이르는 회개)
기독교 신앙에서 회개는 구원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구원은 죄로부터 돌이키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것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성경은 회개와 믿음이 구원의 필수 조건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 마태복음 4:17: "이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 사도행전 2:38: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첫 회개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가 구원을 받기 위해 죄를 인정하고 돌이키는 행동입니다. 이는 한 번 이루어지면 구원의 시작을 의미하는 결정적인 사건입니다.
2. 구원 이후의 지속적인 회개
구원받은 이후에도 신자는 여전히 죄성을 가진 인간으로, 삶 속에서 죄를 짓게 됩니다. 성경은 구원받은 신자에게도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회복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이것이 "지속적인 회개"입니다. 지속적인 회개는 우리의 구원이 무효화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죄로 인해 발생한 영적인 장애를 제거하는 과정입니다.
- 요한일서 1:8-9: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 이 구절은 신자들이 죄를 지었을 때 하나님께 자백하고 회개함으로써 용서를 받을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이는 우리가 구원 이후에도 여전히 죄를 짓고, 그 죄를 하나님께 고백해야 함을 나타냅니다.
- 주기도문 (마태복음 6:1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 예수님은 우리에게 날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이는 신앙생활에서 지속적으로 회개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3. 지속적인 회개의 목적
지속적인 회개는 구원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살기 위한 믿음의 실천입니다. 죄는 우리의 영적 성장을 방해하며, 회개는 그 죄로부터 벗어나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회개는 죄를 지을 때마다 하나님께 돌아가는 방법이며, 하나님께서는 진실된 회개를 기뻐하시고 용서해 주십니다.
- 시편 51:17: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 다윗은 회개하는 마음, 즉 상하고 통회하는 심령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사임을 고백합니다.
4. 회개와 성화의 관계
구원받은 신자의 삶에서 회개는 성화(holiness, sanctification)의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성화는 구원받은 이후에 신자가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과정이며, 회개는 성령의 인도 아래 죄에서 벗어나고 점점 더 거룩하게 변화되는 삶을 살아가는 데 필수적입니다. 지속적인 회개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죄를 인식하고, 그리스도를 닮아가기 위한 노력 속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새롭게 변화됩니다.
- 고린도후서 7:10: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
5. 회개의 빈도
회개는 "매번"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신자가 죄를 인식할 때마다 그 죄를 하나님께 고백하고 돌이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죄를 지을 때마다 즉시 회개함으로써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고, 성령의 인도 아래 계속해서 성화의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결론
따라서 회개는 구원받기 위해 한 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 생활을 하는 동안 계속해서 해야 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이는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나아가 용서를 구함으로써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성장하는 성화의 과정에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신자는 구원의 확신을 가지면서도, 죄를 지을 때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회개함으로써 영적으로 성장하고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