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라어로 보는 말씀

마가복음에 등장하는 "ἐπιτιμάω"의 신학적 고찰

egeiro 2024. 11. 30. 14:18

1. 예수님이 자신과 연관하여 사용된 "ἐπιτιμάω"와 신학적 의미

본문 형식:

"ἐπιτιμάω"는 '꾸짖다', '책망하다', '명령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헬라어 동사로, 예수님의 권위와 구원 사역을 드러내는 중요한 동사로 사용된다. 마가복음에서 예수님이 이 단어를 자신과 연관하여 사용하는 장면은 마가복음 8:33이다.

마가복음 8:33
"예수께서 돌이켜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ἐπιτιμάω),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신학적 의미:

  1. 메시아적 사명의 보호:
    이 구절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곧 이루실 구속 사역(십자가 죽음과 부활)에 대해 제자 베드로가 인간적 관점에서 반대하자 이를 강력히 꾸짖으신다. 여기서 "ἐπιτιμάω"는 단순한 책망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예수님의 사명(십자가와 부활)을 방해하려는 영적 세력(사탄)에 대한 권위 있는 선언으로 사용된다.메시아적 사명의 보호:이 구절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곧 이루실 구속 사역(십자가 죽음과 부활)에 대해 제자 베드로가 인간적 관점에서 반대하자 이를 강력히 꾸짖으신다. 여기서 "ἐπιτιμάω"는 단순한 책망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예수님의 사명(십자가와 부활)을 방해하려는 영적 세력(사탄)에 대한 권위 있는 선언으로 사용된다.
  2. 하나님과 인간의 관점 대조:
    예수님은 베드로를 향해 "사탄"이라고 칭하며, 베드로의 사고방식이 하나님의 구속적 계획(십자가를 통한 구원)을 따르지 않고 인간적 관점(고난 없는 메시아)을 따르고 있음을 지적하셨다. "ἐπιτιμάω"는 여기서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수호하기 위한 예수님의 결단과 영적 권위를 드러낸다.
  3. 영적 싸움에서의 승리 선언:
    이 단어를 사용하여 예수님은 사탄의 유혹과 인간적 사고를 거부하심으로써, 하나님의 일을 성취하려는 자신의 메시아적 사명을 다시 한 번 확립하신다. 이는 예수님의 신적 권위와 사탄을 향한 승리를 선언하는 것이다.

2. 제자들이 예수님과 연관하여 사용된 "ἐπιτιμάω"와 신학적 의미

본문 형식:

"ἐπιτιμάω"는 마가복음에서 제자들이 예수님과 연관하여 사용하는 경우, 주로 예수님의 사역이나 행동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거나 자신의 이해 부족을 드러내는 맥락에서 사용된다. 대표적인 예는 마가복음 10:13-14이다.

마가복음 10:13-14
"사람들이 예수께서 만져 주심을 바라고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ἐπετίμησαν). 예수께서 보시고 노하시어 이르시되,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신학적 의미:

  1. 제자들의 오해와 무지:
    이 구절에서 제자들은 예수님께 어린아이를 데리고 오는 사람들을 꾸짖었다(ἐπετίμησαν). 제자들이 꾸짖은 이유는 어린아이들이 예수님의 사역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히려 그들의 잘못된 태도를 지적하심으로써, 어린아이들과 같이 겸손하고 순전한 자들이야말로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다고 가르치셨다. "ἐπιτιμάω"는 제자들의 오해와 신앙적 무지를 드러내는 도구로 사용된다.
  2. 예수님의 포용적 사랑 강조:
    제자들이 예수님을 자신의 관점으로 보호하려고 한 행동은 인간적 시각에서의 판단으로, 예수님의 구원 사역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였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라고 선언하시면서 제자들의 꾸짖음을 반박하셨다. 이는 하나님의 나라가 어린아이와 같은 겸손과 믿음을 가진 자들에게 열려 있음을 강조하는 신학적 메시지다.
  3. 제자 훈육의 과정:
    예수님은 이 사건을 통해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르치셨다. 제자들의 행동은 그들이 예수님의 사역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며, 이를 꾸짖으신 예수님의 반응은 그들을 올바른 신앙으로 훈육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결론:

"ἐπιτιμάω"는 마가복음에서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와 구속 사역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수님은 이 단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메시아적 사명을 방해하려는 사탄적 사고를 물리치시고, 제자들은 이를 통해 예수님이 가르치시는 하나님의 나라의 본질을 배우게 된다. "ἐπιτιμάω"는 단순히 책망의 의미를 넘어,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확립하고 인간적 관점을 바로잡는 신학적 도구로 사용된다.